추노 OST, ‘민초의 난’ - 가장 마음에 와닿는 노래
요즘 즐겨보는 드라마는 추노이다. 연기력은 그리 신뢰하지 않았던 장혁의 절제된 절권도와 추노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, 조금은 어설픈 듯하지만 대길이와 함께 하는 추노꾼들의 구수한 입담. 너무 너무 잘 어울리는 천지호등 주연과 조연 모두 진한 연기를 뿜어내는 드라마이다. 오지호의 연기가 조금 어설프지만 무장으로서의 어설픔으로 봐주면 무난하다.
이 추노의 OST 중 가장 마음에 드는 OST는 MC 스나이퍼의 민초의 난이다. 빠르고 경쾨한 랩. 의도는 아니겠지만 조선 말 민초의 삶이 어째 21세기 이명박 정권에서 서민의 삶과 너무 닮아 있다. 사는 것이 전쟁이라는 대목은 조선 말 민초의 삶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 아래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. 한 가지 다른 것은 우리에게는 그나마 희망이 있다는 것.
가사
[출처: MC 스나이퍼 민초의 난 가사 (추노 ost) ]
후렴 *2
쫓고 쫓기는게 우리 인생 / 개 만도 못한것이 노비의 생
사는 것이 전쟁 민초의 희생 / 내 삶은 날개가 부러진 새
철새도 둥지가 있을진대 / 짐승에게 굴 또한 있을텐데
연자의 굴레 낙인과 족쇄 / 난 홀로 집 없이 떠도는 개
구멍난 하늘엔 비가 또 새 / 굳은 내 신세는 두 발 묶인채
사냥터에 풀어놓은 산양과 같애 / (아) 버려진 주검은 거름이 돼
민초여 자라라 더 높이 날아라
이승에서 못 이룬 꿈 저승길에 올라라 / 흙이 되어 다시 피면 꽃이 되거라
민초여 자라라 더 높이 날아라
몸뚱이를 비틀어야 하늘을 보는 / 농민의 혼을 담아 밤새 울거라
불신과 배신 누구 하나 믿을 자 없는 / 이 땅을 짚신 한 켤레에 의지하며
신을 찾아 기도하나 종신형을 선고받은 / 종놈이 믿을 자는 오직 내 자신
신이시여 내게 말해주오 / 청산아래 내가 누울 곳을 말이오
말 발굽 뛰는 소리 고요를 깨면 / 뒤를 돌아 볼 것도 없이 나는 뛴다오
있는 힘껏 땅을 차는 내 두 발로 / 고향 땅을 도망친다 내 두 팔로
부수리라 세상의 벽 난 버팔로 / 전진하며 싸우리라 이 총칼로
소돼지만도 못한 노비의 삶도 / 천대받아 적용받은 인간의 상도
실낱같은 꿈이 있어 살았노라 / 가족같은 벗이 있어 웃었노라
사람답게 살고파 인간답게 살고파
한 자가 남짓한 지팡이를 / 유산으로 남긴 자는 나 뿐이오
사람답게 살고파 인간답게 살고파
빌어먹던 쌀 한줌은 나의 넋이요 / 빌려쓰던 몸뚱이는 내가 아니오
후렴 *2
쫓고 쫓기는게 우리 인생 / 개 만도 못한것이 노비의 생
사는 것이 전쟁 민초의 희생 / 내 삶은 날개가 부러진 새